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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 5명의 선교사가 정부에 의해 추방당하다
2009-04-12 11:44:53
허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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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의 무슬림들을 개종시키려 했던 5명의 기독교 선교사들을 추방했다고, 지난 2009년 3월 29일 모로코 정부의 내무부가 발표했다.
이 5명의 선교사들은 2009년 3월 28일 모로코의 경제 중심지인 카사블랑카(Casablanca)에서 무슬림들과 모임을 가지던 중 발각되어 현장에서 기독교로의 개종을 권면하는 아랍어로 된 비디오 테이프를 포함한 개종을 목적으로 하는 다량의 문서와 자료들이 압수되었다고 모로코 내무부는 밝혔다. 이들은 그 다음날인 3월 29일 스페인을 향하는 배에 태워져 추방되었다고 성명을 발표한 내무부 당국자는 덧붙였다.
내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추방된 선교사들 중 4명은 스페인 국적을 갖고 있으며 한 명은 독일인 여성이지만 어느 특정 교단에 속해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모로코 정부가 기독교에 대해서 적대감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 선교사들이 모로코의 법을 준수하지 않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추방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이 선교사들이 공식적으로 체포되거나 기소되지 않은 채 추방되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북부 해안 지역에 위치한 모로코(위의 사진 참조)의 이웃 나라인 알제리(위의 사진 참조)에서도 지난 수 개월 사이 수 명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기소되거나 구금된 일이 발생했다. 수니파 무슬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북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자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개신교회의 적극적인 선교 활동에 경계를 하고 있다.
모로코에서는 기독교인들과 유대교인들이 교회와 공회당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신앙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무슬림을 개종하려는 행위는 법으로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 오고 또 친(親) 서방적인 모로코에서 국민들은 비교적 종교적으로 관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로코의 국왕 모함메드(Mohammend) 6세는 자국에서 무슬림 신앙의 수호자이자 무슬림의 지도자로 추앙되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최근 자국의 이슬람 문제에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초에는 모로코에 있는 한 시아파 이슬람 학교가 폐쇄되었는데, 그 이유는 학교측에서 학생들을 시아파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려 한 것으로 의심되었기 때문이다. 모로코 정부는 이 시아파 이슬람 학교를 폐쇄시키며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모로코 국민의 수니파 이슬람 정체성을 저해하려 하였다고 비난하여 이란과 외교적 마찰을 빚기도 했다.
모로코의 내무부는 자국의 종교적, 도덕적 가치를 위협하는 활동과 언론을 단속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최근 발표했다. 이 성명은 최근 한 모로코의 언론이 동성연애자에게 더 많은 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기사를 게재한 것과 시아파 무슬림들이 수니파 무슬림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한 것에 대해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약 3천 4백만 명의 인구를 갖고 있는 모로코에는 국민의 대다수(98.9%)가 이슬람을 믿고 있으며, 기독교인의 비율은 약 1% 내외, 유대교인의 비율은 약 0.2% 정도이다.

(출처: The Associated Press, 2009년 3월 30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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