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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선교위원회가 피해야 할 9가지 함정 (1)
2009-03-31 11:04:44
허신영
조회수   997
교회 선교위원회가 피해야 할 9가지 함정 (1) [목차보기]


교회 선교위원회는 교회 성도들을 대신하여 교회의 선교 사역을 수행함에 있어서 비전과 전략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모든 선교위원회가 추구하는 동일한 목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알고 제자훈련을 받아 주변 사람들에게 다시 복음을 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세계의 경제 상황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복음 전파를 어렵게 하는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1) 한 국가에서 복음에 대한 개방성이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2) 여러 다양한 종교들이 있고, 각 종교들은 그들의 사명을 매우 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한다.
(3) 개인적 또는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선교사들은 새로운 목회지로 이동해야 할 수 있다.
(4) 경제적 변화로 선교사들이 장기간 현장에 머물 수 있는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5) 부유한 선진국의 환경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편안한 자신의 사회를 떠나 환영, 외로움, 불편함이 혼재되어 있는 장소로 가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복음의 메시지는 변하지 않아 왔다. 오늘날 지상명령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전략과 방식은 변화해 왔으며, 응당 변화해야 한다. 교회 선교위원회는 이러한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있어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복음의 본질적인 메시지가 의미 있고 문화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필요한 지역에 도달하도록 도와야 한다.
아래는 교회의 선교위원회가 직면하고 있는 아홉 가지의 공통된 함정들이다. 이 함정들 모두 선교 프로그램을 헤치고 제 기능을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 선교위원회가 이러한 함정들을 인식하고 미리 피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선교 프로그램에 대한 본질적인 목적과 목표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1. 선교위원회 위원들의 임기 제한. 어떠한 기업, 조직, 또는 프로그램이든지 스스로를 가장 헤치는 일 중 하나는 주요 인력을 자주 바꾸는 것이다.
지도적 위치를 맡은 사람들이 몇 년간 자리를 맡다가 떠나고 그 조직의 역사, 비전, 절차들을 잘 모르는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면, 어떠한 기업이나 조직도 최대한의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없다. 많은 교회의 선교위원회 위원들은 2~3년간 섬기다가 위원회의 규칙에 의해, 혹은 시간적 압박과 관심부족으로 인해 교회의 다른 부서로 옮기는 것 실정이다. 따라서 선교 위원회의 사역의 지속성을 갖기란 불가능하다.
대다수의 선교사들은 후원교회를 2~5년마다 방문한다. 그 동안에 선교위원회 위원들과 목회자들이 바뀐다면 선교사들은 사실상 방치되어 자신이나 자신의 사역을 아는 지도자는 거의 없거나 하나도 없게 된다. 결국 선교사들은 분리감을 느끼게 된다.
선교위원회에서 인력 이동이 빈번히 발생하면 후원도 위험에 빠진다. 재정 후원이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정서적 또는 개인적 친밀감과 기도가 없는 형식적 후원에 그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선교사들과 그 가족은 버림받은 느낌을 가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관계가 유지되기는 하지만 원만하지 못하게 된다.
효과적인 선교위원회의 위원들은 장기간에 걸쳐 열정적으로 헌신하며 위원회를 섬기고, 선교사들의 삶과 사역을 후원해야 한다. 임기제한은 선교위원회 위원들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신규 위원들에게는 장기간 섬기도록 요청해야 한다. 위원장의 임기가 길면 안정성이 높아진다. 기업 경영자 아서 스피어러(Arthur Spierer)의 말처럼 오랜 친구를 만드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2. 부적절한 리더십. 기업은 명확한 비전, 구체적인 전략, 분명한 경영상의 가치, 긍정적인 리더십이 없으면 어려움을 겪는다.
이렇게 될 때 기업은 경영 컨설턴트에게 올바른 방향과 진단을 부탁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가 기업의 존속과 그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원천이 되는 셈이다. 선교위원회도 이와 비슷하게 움직일 때가 종종 있다.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과 세계선교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진 지도부가 없는 선교위원회가 많다. 지도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선교위원회는 목사에게 의존하여 방향을 구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목사가 선교프로그램의 설계자가 되며, 선교위원회가 시행해야 할 선교프로그램의 특성과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효과적인 선교위원회는 교회를 대신하여 선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섬긴다.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보통 교회의 주요 사명과 비전을 포함한다. 교회의 목적, 사명, 비전 선언은 세계 선교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교회 선교 프로그램의 설계와 운영을 목회자에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 효과적인 선교위원회는 교회의 리더십 자원과 세계 선교 현장의 필요를 함께 아울러야 하는데, 이것은 후원 대상으로 선정된 선교사들과 그 사역들을 통해서 실행된다. 선교위원회는 교회의 비전과 목적을 지역사회를 넘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관점을 지닌 소수의 의사결정자와 헌신적인 지도자들로 이루어져야 한다.

3. 편협한 관점.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큰 위험은 다양성의 부족과 연관되어 있다.
재정이라는 계란을 다양하고 견실한 다수의 바구니에 담아두어야 최대의 유익을 얻을 수 있다. 바구니 한 개가 부서지더라도 손실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 선교위원회는 세계 한 지역이나 특정 목회지만을 선정해서 후원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글로벌 세계가 변화하면서 많은 국가들의 문이 닫히기도 하고 열리기도 한다. 후원 받는 선교사들도 여러 이유로 현장에서 철수하거나 떠나기도 한다. 그런 경우, 교회의 선교 프로그램은 변화를 겪게 되며 중심을 잃고 해체될 수 있다. 투자한 자금을 잃을 수도 있고, 자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그 영향력이 제한될 수 있는 것이다.
선교위원회가 성숙하면서 선교사들과 선교 사역을 위한 후원 재정을 전략적으로 분산시키며 선교사들을 훈련시키고 어느 지역에서 목회하는 것이 가장 좋을 지를 결정하는 과정을 돕는다. 효과적인 선교위원회는 다양한 수준의 참여와 폭넓은 집중을 통해 세계의 선교 현장으로 뻗어나간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선교위원회는 세계 곳곳으로 나아가 여러 국가나 지역에 동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선교위원회는 전략적으로 다양화되어야 한다.

4. 정체된 전략. 생산라인, 마케팅전략, 시장 위치, 예상 소비자의 인구 등을 변화시키거나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어떠한 기업이라도 위험에 빠지게 된다.
기업은 현재 생산과 운영방식 및 외부 경쟁시장에 대해 정기적으로 주도적인 시장 분석을 해야만 치열한 경쟁을 돌파할 수 있다. 전략적인 사업발전을 위해서라면 회사의 위치를 옮기는 것도 언제나 고려할 수 있는 선택 사항이다.
선교위원회는 대체적으로 한정된 자원으로 운영된다.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있어 전략적인 창의성을 발휘하는 작업은 선교 위원회에게 어려운 과제이다. 선교위원회는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동시에 문화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목표 대상에게 개방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사고해야 한다.
나아가,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기도 하고 또 다른 곳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세계화로 인해 세상은 비슷해지고 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선교사를 파송하는 주요 선교 수출국은 더 이상 몇몇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여러 국가의 선교사들은 이제 다양한 선교지를 향해 가고 있다. 선교위원회 위원들은 글로벌 선교활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며, 세계 모든 국가가 선교지이자 선교 파송국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을 냉엄하게 받아들이며 더 전략적이 되어야 한다.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에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

저자 알랜 헤드버그(Allan G. Hedberg) 박사는 임상 심리학자이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 있는 The Bridge 복음주의 자유교회의 선교위원회를 28년 동안 섬겨 왔다. 또한 헤드버그 박사와 그의 가족은 세계 곳곳으로 선교 여행을 두루 다녀왔다.
(출처: Evangelical Missions Quarterly, 2008년 10월호,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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